새 시즌을 앞두고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킬리안 음바페가 데뷔골을 터트리며 소속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우승을 이끌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6번째 우승으로, 역대 최다다.
음바페는 15일(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아탈란타(이탈리아)와의 2024 UEFA 슈퍼컵에서 선발 출전해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4분 역습 상황에서 주드 벨링엄이 패스한 볼을 곧장 골대에 차 넣으며 우승 쐐기를 박았다. 2024~25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음바페의 데뷔골이다.
지난 시즌부터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설을 강하게 풍겨온 음바페는 이적 당시 "나의 '꿈의 팀'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해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흥분한 마음을 좀처럼 감추지 못했다. 2년 전부터 기다려온 2024 파리 올림픽 참여도 레알 마드리드가 반대하자 "올림픽보다 중요한 건 현 소속팀"이라며 "올림픽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바꾸기도 했다. 그만큼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셈이다.
레알 마드리드 또한 그런 음바페에게 앞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르스),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호나우두 나자리우, 페르난도 모리엔테스 등 레알 마드리드 역대 레전드들이 달았던 등번호 9번을 부여하며 호응했다.
음바페는 경기를 마치고 코칭스태프와 구단에 감사를 전하며 "그들이 집 등 일상 전반의 것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준 덕분에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아탈란타를 2-0으로 제압하고 2022년 이후 2년 만에 UEFA 슈퍼컵 정상 탈환에 성공한 레알 마드리드는 우승 횟수를 6회로 늘리며 바르셀로나(스페인), AC밀란(이탈리아)를 제치고 단독 선수에 올랐다. 종전엔 5회 우승을 차지한 바르셀로나, AC밀란과 나란히 공동 1위였다. UEFA 슈퍼컵은 그해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과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맞붙어 최종 승자를 가리는 대회다.
슈퍼컵을 잘 마무리한 레알 마드리드는 16일 개막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37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에 승점 95점으로 3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오랜 라이벌인 바르셀로나는 27번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