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 초중고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이 무더기로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3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남원 지역 15개 초중고교에서 식중독 의심 환자 211명이 발생했다.
지난 2일 오후 6시쯤 첫 식중독 의심 신고가 접수된 이후 구토·발열·설사·복통 등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가 2~5분 간격으로 늘어났다. 이들 학교는 특정 업체로부터 같은 식재료를 납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 대부분은 당일 남원의료원 등지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환자가 발생한 15개교 중 1개교는 재량 휴업, 9개교는 단축수업에 들어갔고 4개교는 기말고사를 연기했다.
전북교육청과 남원시보건소 등은 환자들과 급식 및 조리 기구에서 검체를 채취해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여러 학교에서 집단으로 발생해 같은 업체가 납품한 식재료에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