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양희영, '파리행 티켓' 위한 마지막 도전 나선다

입력
2024.06.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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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출전
세계랭킹 15위 내 진입 목표
우승 시 출전권 확보

신지애와 양희영이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신지애와 양희영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올 시즌 열리는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이자 올림픽 출전권이 가려지는 마지막 일전이다. 파리 올림픽 골프 종목 출전권은 국가당 기본 두 장씩의 출전권이 분배되고, 세계 15위 안에 드는 선수가 있을 경우에는 티켓수가 최대 4장까지 늘어난다. 남자부는 지난 17일 발표된 세계랭킹에 따라 김주형(26위)과 안병훈(27위)이 올림픽 출전을 확정 지었고, 여자부는 이번 대회가 끝나는 24일 발표되는 랭킹에 따라 출전 선수 숫자와 명단이 결정된다.

현재 한국 선수 중에는 고진영(7위)과 김효주(12위)가 올림픽 티켓을 사실상 확보한 상태다. 다만 그 다음 순위인 신지애(24위)와 양희영(25위)은 세계 랭킹 15위와 다소 거리가 있어 파리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최악의 경우 한국은 4명씩 출전했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2021년 도쿄 대회와 달리 이번 대회에는 2명의 선수만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을 수도 있다.

그러나 희망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이번 대회는 메이저 대회인 만큼 일반 대회에 비해 랭킹포인트가 높게 산정된다. 신지애 또는 양희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랭킹 포인트 100점을 받으면 파리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준우승(60점)을 해도 다른 선수들의 랭킹포인트에 따라 극적으로 출전권을 확보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번 대회는 한국 선수들이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LPGA투어 15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2000년 이후 가장 긴 무승 기록이다. 당시에는 박지은이 16번째 대회인 캐시아일랜드 그린스닷컴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따낸 바 있다. 이번 대회에는 신지애와 양희영 외에도 2년 전 우승자인 전인지 등 총 21명의 한국 선수들이 참가한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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