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미술관 건립”… 문화시설 확대하는 지자체들

입력
2024.06.10 14:00
원주시 “도비 104억 확보 시립미술관 청신호
2026년까지 캠프롱 부지에 고품격 시설 완공”
춘천시도 공청회 갖고 미술관 건립 절차 돌입

강원 원주시와 춘천시가 시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한다. 수도권에 비해 부족한 문화인프라를 채워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이 눈에 띈다.

원주시는 옛 미군기지인 캠프롱 부지에 시립미술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시는 2026년 시립미술관 완공을 목표로 모두 216억 원을 투입한다. 이 중 강원도가 도비 104억 원을 지원키로 해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원주시는 국비를 지원 받기 위한 지방재정 2단계 투자심사를 준비 중이다.

원주시립미술관은 태장동 옛 캠프롱 부지 내 컨벤션센터와 간부 숙소를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두 건물을 연결하는 전시관을 증축하는 등 연면적 4,903㎡(약 1,483평)에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다. 이곳에는 전시실과 △미술 체험관 △학예연구실 △수장고 △지역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위한 공간을 마련된다. “다양한 기획전시와 국내외 문화교류, 세대별 교육 프로그램 등 수도권 대도시 못지 않은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란 게 원주시의 얘기다. 앞서 4월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2.6%가 ‘시립미술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답하는 등 원주시민들의 호응도 얻고 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원주시립미술관이 강원도를 대표하는 전시 거점 공간으로 아트 클러스터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캠프롱 부지에 국립강원전문과학관과 시립미술관, 역사박물관, 북부권 체육센터, 수영장 등을 세우는 문화체육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시 역시 앞서 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춘천시는 후보지로 근화동 옛 기무부대 부지와 △춘천역세권 개발사업지 △공지천 △석사동 사거리 군 부지 △옛 캠프페이지(미군기지)를 제시했다. 춘천시는 시립미술관을 복합문화시설로 조성,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 의견 수렴과 사회적, 경제적 측면을 다각도로 분석해 시립미술관이 들어설 곳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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