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시와 춘천시가 시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한다. 수도권에 비해 부족한 문화인프라를 채워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이 눈에 띈다.
원주시는 옛 미군기지인 캠프롱 부지에 시립미술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시는 2026년 시립미술관 완공을 목표로 모두 216억 원을 투입한다. 이 중 강원도가 도비 104억 원을 지원키로 해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원주시는 국비를 지원 받기 위한 지방재정 2단계 투자심사를 준비 중이다.
원주시립미술관은 태장동 옛 캠프롱 부지 내 컨벤션센터와 간부 숙소를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두 건물을 연결하는 전시관을 증축하는 등 연면적 4,903㎡(약 1,483평)에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다. 이곳에는 전시실과 △미술 체험관 △학예연구실 △수장고 △지역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위한 공간을 마련된다. “다양한 기획전시와 국내외 문화교류, 세대별 교육 프로그램 등 수도권 대도시 못지 않은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란 게 원주시의 얘기다. 앞서 4월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2.6%가 ‘시립미술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답하는 등 원주시민들의 호응도 얻고 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원주시립미술관이 강원도를 대표하는 전시 거점 공간으로 아트 클러스터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캠프롱 부지에 국립강원전문과학관과 시립미술관, 역사박물관, 북부권 체육센터, 수영장 등을 세우는 문화체육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시 역시 앞서 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춘천시는 후보지로 근화동 옛 기무부대 부지와 △춘천역세권 개발사업지 △공지천 △석사동 사거리 군 부지 △옛 캠프페이지(미군기지)를 제시했다. 춘천시는 시립미술관을 복합문화시설로 조성,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 의견 수렴과 사회적, 경제적 측면을 다각도로 분석해 시립미술관이 들어설 곳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