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노숙까지 했던 배우 지성의 '반전 과거'

입력
2024.06.07 11:00
SBS '커넥션' 주연 배우 지성
데뷔 전 일화 고백해 이목 집중

SBS 드라마 '커넥션'에서 연기력을 발산하고 있는 배우 지성이 꿈을 위해 노력했던 과거를 회상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일 웹예능 '문명특급'에는 '커넥션' 주역들의 인터뷰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MC 재재는 지성에게 "아직도 휴대폰에 아내 이보영을 울트라 초절정 섹시 미녀, '울초섹미'로 저장해뒀냐"고 물었고 지성은 "그렇다"고 답했다.

재재는 이어 "보영씨의 말에 따르면 '킹사이즈 침대에서 첫째 둘째 눕고, 저 눕고, 오빠는 가로로 누워서 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자 지성은 "왜 발밑에서 자냐면, 애들이 밑으로 떨어지는 걸 막아주려고. 애들을 잘 키워보자는 생각이다. 우리의 꿈은 우리 아이들을 건강하게 멋지게 키우는 것"이라고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지성은 '커넥션'을 촬영하며 15kg이나 감량했다며 "배우가 살이 쪄 있으면 당연히 빼야 한다. 이제는 익숙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약 중독자 연기를 할 때 호흡을 조절하면서 표현하고 싶었다. 잘못 호흡이 들어가니까 과호흡이 됐다. 숨을 쉬고 싶은데 호흡이 안 들어가더라. 옆에 계신 배우들도 아무도 모른 채 나 혼자 호흡이 까딱까딱 넘어가다가 다시 컨디션을 찾는 것"이라고 아찔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더불어 재재는 지성에게 "원래 여수에 계시다가 상경해서 노숙하고, 방송국 잠입해서 대본을 훔쳐 왔다던데"라고 전했고, 지성은 "해명이 필요할 것 같다. 그 당시엔 대본이 나오면 드라마 제작국 앞에 대본을 인쇄해서 쌓아 놓는다. 그게 필요하면 갖고 온 거다"라며 "여의도 공원에서 대본 보고 거기서 별 보면서 잠들고 지하철역에서 자기도 했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지성은 스튜디오에 몰래 들어가서 배우들 연기를 어깨 너머로 배웠다거나, 1999년 SBS 드라마 '카이스트'에 출연하고 싶어 114에 전화해 제작사 번호를 알아낸 뒤 오디션 기회를 얻은 일을 떠올리기도 했다.

유수경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