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이 생겼다.
5일 새에덴교회에 따르면 미국 내 한국전쟁참전용사협의회(KWVA) 텍사스지부가 텍사스주 알링턴 시내에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건립을 추진, 최근 문을 열었다. 이는 새에덴교회가 18년째 추진해온 '6·25전쟁 국군 및 유엔군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에 따른 것이다.
새에덴교회는 미국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모아 감사의 뜻을 전하고 한국에 초청하는 행사를 2007년부터 교회 차원에서 진행해왔다. 초청 인사들이 많을 때는 한 번에 10억 원대 예산을 들여야 했던 큰 행사였다. 이에 KWVA 텍사스지부가 반응했다. 초청 보은행사 실무를 맡아온 이종민 목사는 "미국 내에서 한국전쟁은 '잊힌 전쟁'이라고도 불리는데, 정작 그 한국에서 파병받은 나라 가운데 최초로 감사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점에서 감명을 받은 것 같다"며 "2020년부터 공원 조성 사업이 추진돼 최근 개장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워싱턴 등 대도시에서 열리던 올해 미국 참전용사 보은행사는 14, 15일 이 기념공원에서 개최된다. 미국에 생존해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는 2만5,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한국의 참전용사 보은행사는 23일 새에덴교회에서 열린다.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는 "장진호 전투 때 해병대 소대장으로 참전했던 리처드 캐리 장군 같은 분은 예전에 초청했을 때 싸이의 말춤까지 췄던 아주 유쾌하신 분인데 이번엔 97세 나이에도 휠체어를 타고 오시기로 했다"며 "이분들이 모두 돌아가시는 날까지 정성스레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