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 소멸’을 극복하는데 기업이 기여할 수 있는 게 뭘까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저출생 극복 성금으로 5,000만원을 쾌척한 금성개발㈜ 송정우 관리이사의 말이다. 금성개발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저출생·인구위기 극복 성금으로 5,000만원을 전달했다. ‘기업 1호’ 기부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개인 1호’ 성금(100만원)을 기탁했다.
이날 충북도와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인구위기 극복 성금 모금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성금 모금은 범 도민 운동으로 무기한 진행된다. 도는 지역 기관·단체, 기업체의 적극적인 동참을 홍보하기로 했다. 충북공동모금회는 성금 모금과 배분 등을 맡는다. 성금은 결혼 임신 출산 양육 주거 다자녀 지원 등 저출생 위기를 극복할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기업 1호 성금을 기록한 금성개발은 저출산 문제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 온 업체다. 지난 2월에는 다자녀 가장 지원 후원금으로 2,000만원을 내놓았다. 이 돈은 증평군에 거주하는 5남매 가정의 청각장애 자녀 인공 와우(청각신경을 전기로 자극하는 보조장치)시술비로 쓰였다. 송정우 이사는 “다자녀 가정을 지속적으로 후원할 방안을 지역의 뜻있는 분들과 함께 고민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아이를 많이 낳으면 우대받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어주기 위해 전국 최고 수준의 다자녀 지원책을 펼치겠다”고 충북도가 화답했다.
충북의 대표적 향토 기업인 금성개발은 적극적인 나눔 활동으로 이름나 있다. 매년 수천 만원의 불우이웃돕기 성금과 장학금, 지역발전 기금을 기부하고 있다. 독립운동가 기념관 건립 후원, 소방관들을 위한 간식차 봉사 등 사회공헌 활동 다각적으로 펼치고 있다. 금성개발이 진천 사업장 인근에 건립중인 ‘충북 1호’ 민간 수목원(아트포레)도 지역사회 환원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장기봉 도 인구청년정책담당관은 “향토 기업의 솔선수범이 지방 소멸을 극복할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성금은 보다 다양하고 촘촘한 저출생 정책 사업을 펴는데 소중하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