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만에 승리를 챙긴 광주FC가 2주간 A매치 기간 동안 기분좋은 휴식기를 맞게 됐다.
광주가 2일 서울시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2024 FC서울과 경기에서 이건희와 베카의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광주는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활짝 웃었다. 광주가 서울에 승리하면서 두 팀의 순위가 역전됐는데, 광주가 7위(승점 19)로 올라섰고, 서울은 9위(승점 17)로 떨어졌다.
반면 서울은 홈에서 5연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광주와는 올 시즌들어 두 차례 경기 모두 패해 아쉬움의 눈물을 삼켰다.
양 팀은 전반 팽팽하게 맞섰다. 첫 슈팅은 광주에서 나왔다. 전반 2분 광주의 정호영이 중앙으로 질주해 페널티지역에서 슈팅했지만 불발됐다. 이후 서울은 맹공을 이어갔다. 전반 9분 임상협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제시 린가드의 패스를 받아 논스톱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16분에도 임상협은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린가드가 크로스로 연결하자, 좌측에서 슈팅했으나 골키퍼가 쳐냈다. 1분 뒤에는 린가드가 페널티지역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역시 골키퍼에 막혔다.
광주는 전반 22분 이건희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서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38분 기성용의 프리킥을 권완규가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아쉽게 골이 취소됐다. 권완규는 후반 추가시간 기어코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번엔 코너킥 상황에서 기성용이 올려준 공을 헤더골로 완성했다. 올 시즌 권완규의 첫 골로 기록됐다. 양 팀은 전반을 1-1로 마쳤다.
광주는 후반 이정효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하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초반 양 팀은 서로 골 찬스를 주고 받았다. 후반 9분 서울의 일류첸코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했으나 상대 수비에 막혔다. 1분 뒤에는 광주의 정호연이 좌측에서 돌파해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해 시도한 패스 연결이 막혔다.
이후에도 두 팀은 공격을 주고 받으며 1-1 균형을 이어갔으나, 광주가 그 균형을 깼다.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가브리엘과 베카가 합작골을 만들었다. 후반 31분 가브리엘이 우측에서 골문 쪽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베카가 문전 쇄도하며 가볍게 밀어넣었다. 이정효 감독의 용병술이 통한 것. 서울은 팔로세비치, 이태석, 박동진 등을 투입해 전술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