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고문이 27일 22대 국회 초선 당선자들을 모아놓고 '전투력'을 강조했다. 범야권에 압도적 승리를 안겨주며,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한 게 총선 민심이고, 그 민심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지금은 대여 투쟁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 고문은 "최대한 드러나게 싸우는 게 중요하다"며 장외 집회 필참을 독려했다.
이날 행사는 민주연구원이 마련한 초청 강의의 일환으로 '일타강사 선배 국회의원이 알려주는 전략적 의정활동'이란 이름으로 진행됐다. 이 고문을 시작으로 지난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홍성국 의원과 박주민·강훈식 의원 등이 나설 예정이다. 첫 번째 일타강사로 나선 이 고문은 윤석열 심판 민심에 호응하는 차원에서 22대 국회 임기 초반은 강성 투쟁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특히 '보이는 곳에서 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래야 강성 당원들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논리다. 강성 당원들의 눈에서 멀어졌다가 지난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한 정치인 사례까지 거론했다. 친이재명(친명)계로 분류된 인사로, 여론조사도 경쟁후보보다 높았지만 경선에서 탈락해 의아해서 나중에 따져 보니, 윤석열 대통령과 대놓고 싸우지 않았다는 게 흠이 잡혔다는 것이다. 이 고문은 "권리당원들이 다 민감하게 지켜보고 있다. 장외 집회도 잘 참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난 주말 서울역 앞에서 시민사회와 공동으로 채상병 특별검사법 수용 촉구 집회를 개최한 데 이어 이번 주말에도 거리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 고문은 이 밖에도 유튜브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매체 다양화로 레거시 언론의 영향력이 줄어들었다고 주장하며 당원 및 지지자, 일반 시민들과의 소통 방식에도 변화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