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무기 발광 디스플레이' 생태계 구축사업 '예타' 통과

입력
2024.05.23 18:00
차세대 DP 초격차 기술 확보·글로벌 시장 선점 발판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개발 및 생태계 구축사업(무기발광 DP)이 정부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충남도가 역점 추진하는 사업으로,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 주도권 확보에 충남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도와 아산시에 따르면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아산시 탕정테크노 일반산단에 조성할 ‘무기발광 DP’ 사업에 대한 예비 타당성 조사가 통과됐다.

이날 안호 도 산업경제실장은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및 생태계 구축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초격차 기술 확보 등을 뒷받침하는 사업”이라며 “이번 예타 통과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글로벌 시장 선점 및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대장정의 첫발을 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2,700개의 지역 일자리가 마련되고, 생산유발 효과 7,697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3,500억 원으로 예상됐다.

무기발광 DP 사업이 예타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부터 2032년까지 8년 동안 4,840억 원을 투입, 아산 탕정테크노 일반산단 내 클린룸·기술지원동 등 연면적 4,000㎡ 규모의 스마트모듈러센터가 구축된다. 화소·패널제조와 제품혁신 기술 등 첨단기술 개발, 제품 실증·인력양성 등도 추진된다. 디스플레이 DP사업은 국비 3,479억 원, 지방비 507억 원과 민간자본 853억 원이 투입된다.

아산 탕정테크노 무기발광 DP 사업이 구축되면 이 지역은 세계 최대의 디스플레이 산업 메카로 자리 잡게 된다.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시장은 2026년부터 2045년까지 연평균 23.4% 성장이 예측된다. 중국과 대만도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한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사업 목표는 △초소형 ·고효율 화소 기술 △고속 패널 형성 기술 △초대형 모듈러 디스플레이 제조 기술 초격차 확보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신시장 점유율 70% 이상 확보 △공급망 자립화 75% 이상을 달성해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산업 메카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번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원천 기술 및 패널 생산 기술력 확보 △가격 경쟁력 및 시장 지배력 강화 △소부장 국산화율 향상 및 글로벌 소부장 기업 육성 △혁신 기술 창업 및 신규 기업·기관 집적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안 실장은" 충남이 세계 최고 디스플레이산업 중심지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현재 건설 중인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 충남 혁신산업펀드, 디스플레이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사업, 디스플레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등과 연계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나노 LED, 퀀텀닷(QD) 등 무기 소재 기반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산소와 수분에 취약한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의 한계를 뛰어넘는 차세대 기술이다. 특히 태양광 환경에서도 높은 신뢰성을 보이고 초고선명, 초확장성, 고휘도, 장수명 등의 특징을 갖고 있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자동차, 건물 외벽 등 다양한 장소에서 활용할 수 있다.

윤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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