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오후 대전 유성구 엑스포타워 20층 D-유니콘라운지 세미나실. 대전지역 우수 기업과 투자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나노·반도체와 로봇 분야 5개 기업 관계자는 각 사의 기술력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적극 어필했다. 서울과 대전지역 10개 투자사들은 이를 꼼꼼히 들여다보고, 질문을 이어가며 투자 여부를 저울질했다. 설명회 이후 현재 2~3개 기업이 투자사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참석한 한 기업 관계자는 "여러 투자사와 한꺼번에 만나 우리 기술과 경쟁력을 알리고 투자상담을 하는 건 쉽지 않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런 자리가 정말 힘이 된다"고 말했다.
대전시가 운영하고 있는 D-유니콘 라운지(유니콘 라운지)가 개소한 지 채 2년이 되지 않아 지역 창업·벤처기업들의 핵심 비즈니스 교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니콘 라운지는 유성구 엑스포타워(신세계 백화점) 20층에 1,542㎡ 규모로 조성된 비즈니스 거점 공간이다. 세미나실과 이벤트홀, 회의실, 공유오피스는 물론, 카페테리아 등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선 창업·벤처기업, 투자사, 지원 기관 간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진다. 매월 둘째와 넷째 주 화요일에 기술교류회, 분기별로 투자설명회, 매월 넷째 주 목요일에 기업교류회가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적극적인 운영 덕분에 유니콘 라운지는 이용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에만 8,068명(월 평균 673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에도 벌써 1,460명이 다녀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4명 많은 것이다. 이 곳에서 열린 투자설명회를 통해 지금까지 총 1,148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가 성사됐다. 대전시는 앞으로 수도권에서 열리는 투자유치 프로그램도 유니콘 라운지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선희 시 전략사업추진실장은 "앞으로 D-유니콘 라운지에 수도권에서 개최되는 벤처포럼 등을 유치하고, 전국 단위 행사를 할 때는 평일 야간은 물론, 주말에도 적극 개방하는 등 다양한 활성화 시책을 통해 전국의 창업·벤처기업들이 찾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