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신임 병무청장에 김종철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발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13일 자로 김 청장을 임명하는 안을 재가했다. 1965년생인 김 내정자는 육군사관학교(44기) 출신 예비역 육군 소장이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준장으로 진급해 제1군단 참모장과 청와대 대통령경호실 군사관리관을 지냈다. 2016년 소장 진급 이후엔 육군 제7보병사단장, 합동참모본부 민군작전부장 및 작전기획부장, 국방대 총장을 역임하고 2021년 전역했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경호처장을 보좌하는 경호차장에 임명돼 2년간 근무했다.
김 내정자에 대해 대통령실은 "30여 년간 군에 복무하면서 합참 작전기획부장과 국방대 총장 등을 역임한 국방 행정 및 군사 전문가"라며 "대통령경호처 차장으로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따른 경호 프로토콜 재정립과 국방부·합참 등 유관기관과 협력 업무를 꼼꼼하게 처리했다"고 소개했다. 김 내정자는 취임 후 체육·예술요원 병역특례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범부처 태스크포스(TF) 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윤 정부 초대 병무청장을 지낸 이기식(예비역 해군 중장) 청장은 13일 이임한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경호처의 과잉 경호 논란을 고리로 이번 인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통령경호처는 과잉 경호와 심기 경호로 '입틀막' 논란을 일으키며 국민들의 지탄을 받은 곳"이라며 "책임자를 경질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요구에 모르쇠로 일관하더니 1급인 김 차장을 차관급인 병무청장으로 승진시켜준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벌백계해도 모자랄 판에 시혜성 영전을 감행하는 건 총선 민의를 무시하는 귀틀막 처사"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