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용인·성남·화성이 서울지하철 2·9호선 서울 종합운동장역에서 수원, 화성 등 경기 남부권을 잇는 광역철도 노선안을 구체화해 공동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4개 시는 1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지난해 7월 공동 발주한 ‘서울 3호선 연장·경기남부 광역철도 기본구상 및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공동건의문에 서명했다.
새 노선은 서울 종합운동장역에서 강남 수서역을 거쳐 성남 판교, 용인 수지, 수원 광교, 화성 봉담까지 연결되는 50.7㎞ 길이의 노선안으로, 비용 대비 편익(B/C)이 1.2로 나왔다. 통상 B/C가 1.0 이상이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그 동안 추진했던 3호선 연장안의 B/C는 0.71이었다. 또 이번 용역에선 전철을 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방안이 비용 대비 효과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총 사업비는 5조2,750억 원으로 추산됐다. 3호선 연장안의 총사업비 추정액 8조4,229억원의 62.6% 수준이다.
새 노선안이 개통하게 되면 서울에서 화성까지 1시간 이내 통행이 가능해지고 출퇴근 시간도 1∼2시간 단축돼 남부권 주민의 교통망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4개 시의 인구는 400만 명에 달한다. 이들 시는 새 노선을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광역철도 사업에 반영해달라는 공동 건의문을 채택하고 경기도에 전달키로 했다. 국토부는 이번 달까지 전국 광역지자체에서 광역철도 노선 신청을 받아 내달 사업 설명회를 가진 후 내년 7월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신규사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새롭게 나온 경기남부 광역철도 노선안이 본궤도에 올라 착공할수 있도록 4개 시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3호선 연장보다 교통편의가 더 개선된 새 노선안을 찾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