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오영수문학상에 정용준 작가의 단편소설 ‘자유인’이 선정됐다.
오영수문학상운영위원회는 계간 문예지 ‘창작과비평’ 2023년 여름호에 실린 단편소설 ‘자유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자유인’은 만 85세 이상 모든 이들에게 존엄사를 강제하는 가상의 미래 사회를 다루고 있다. 작가는 인간의 죽음마저도 통제하고 관리하는 사회체제에 맞서 인간다움의 권리인 자유를 선택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물음을 던진다. 심사위원들은 “대상에 대한 집요함, 세계에 대한 균형감각, 정직함, 서사적 밀도, 뚜렷한 문제의식 등을 탁월하게 드러냈다”고 평했다. 정 작가는 “한국문학의 귀중한 정신 중 하나인 오영수 소설가를 비롯해 선배 소설가들을 떠올리며 앞으로도 더 좋은 글을 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은 오는 17일 오후 6시 울산 남구문화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시상금은 3,000만원 이다.
‘오영수문학상’은 울산출신 단편소설의 거장, 난계 오영수 선생의 문학혼을 기리고 문학인들의 창작열을 북돋우기 위해 1993년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