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청년들의 수도권 유출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인구감소와 고용률 저하 등 도시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30일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19~39세 청년은 58만5,000명으로 2015년보다 17.1% 줄었고, 경북은 52만9,000명으로 2015년보다 23.7% 감소했다. 대구경북의 청년인구 비중도 각각 24.6%, 20.7%로 수도권(28.3%)보다 3.7%포인트, 7.6%포인트 낮았다. 지난 한해 동안 수도권 유출 청년은 대구가 8,000명, 경북이 6,000명에 달했다. 유출 사유는 직업과 교육, 주택 순이었다.
고용률과 임금 등 각종 경제지표도 낮게 나타났다. 올 상반기 대구와 경북 청년의 고용률은 각각 64.5%, 62.3%로 수도권 청년(70.5%)에 비해 각각 6%포인트, 8.2%포인트 낮았다. 취업자의 300만 원 이상 임금비율도 대구가 34.4%, 경북이 39.2%로 수도권보다 각각 13.1%포인트, 8.3%포인트 낮았다. 대구와 경북의 청년의 일자리 만족도는 각각 30.9%, 31.2%로 수도권보다 각각 4.5%포인트, 4.2%포인트 낮았다.
2022년 대구 청년의 배우자가 있는 비율(25.3%)과 맞벌이 비율(70.9%)은 수도권보다 각각 0.3%, 6.5%포인트 낮았으나 평균자녀수(1.54명)는 수도권보다 0.03명 많았다. 경북 청년의 유배우자 비율(30.0%)은 수도권보다 4.4%포인트 높았고, 맞벌이 비율(67.5%)은 9.9%포인트 낮았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지역 청년의 수도권 유출이 계속되면서 지역 산업의 인력난과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