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배면적이 마늘은 지난해보다 감소한 반면, 양파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늘값은 급락, 양팟값은 급등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가격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 두 작물 다 올해 작황 부진이 생산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돼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통계청은 29일 '2024년 마늘·양파 재배면적 조사 결과'를 통해 올해 마늘 재배면적이 2만3,291헥타르(㏊)로 1년 전에 비해 5.7%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도매가격 하락 등 영향이다. 반대로 가격이 상승해 온 양파 재배면적은 1만8,628㏊로 7.8% 늘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정보에 따르면, 26일 중도매가 기준 마늘(중품) 20㎏ 가격은 12만167원으로 전년(14만317원) 대비 14.36% 하락했다. 양파(중품)는 15㎏이 2만860원으로 전년(1만5,523원) 대비 34.38% 상승했다. 지난해 마늘은 많이, 양파는 적게 생산돼 가격 향방이 엇갈리자, 농가에서 양파 재배를 선호하는 경향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해는 마늘과 양파 모두 생산량이 떨어지면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통계청 관계자는 "재배면적이 넓어졌어도 작황이 안 좋으면 생산량이 늘지 않는데, 지난겨울 기온이 높았고 비가 오는 날이 많았기에 농가 상황이 좋지 않다"며 "마늘, 양파 둘 다 향후 생산량이 예상보다 낮아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