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들의 대표 휴식공간인 한강에서 연중 120여 개의 축제가 펼쳐진다. 누가 잘 자는지 겨루는 '잠 퍼자기 대회', 끼 넘치는 시민들의 공개 오디션 '한강라이징스타' 등 다채로운 행사로 관광객 300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잠이 부족한 현대인을 위한 이색 행사 ‘한강 잠 퍼자기 대회’는 다음 달 11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올해 신설된 이 대회 참가자는 빈백·요가 매트 등에 누워 음악을 들으며 잠이 들면 된다. 2시간 동안 가장 평온하게 잠에 빠진 사람이 우승자다. 같은 달 12일에는 매년 3,000팀 이상이 참가를 신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한강 멍 때리기 대회’가 열린다.
총상금 2,000만 원의 '한강대학가요제'(5월 25일)도 열린다. 순수 창작곡을 만든 국내외 대학(원)생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끼와 재능이 넘치는 일반 시민들이 겨루는 오디션인 '라이징스타'도 열린다. 최우수상 수상자는 1년간 한강공원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다. 2024 파리올림픽 기간인 7월 26일∼8월 11일에는 여의도·잠원수영장과 난지물놀이장에서 대표팀 선수들을 응원하는 '파리 투나잇'이 진행된다.
이 밖에 직접 만든 가면을 쓰고 해군 군악대·4.2m 대형 인형·키다리 피에로와 함께 잠수교를 행진하는 '가면 퍼레이드'(5월 5일) , '겸재 정선 문화예술 선상투어'(10월 15∼18일)도 시민을 기다린다. 5·9·10월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와 5·8·10월 한강 페스티벌 현장에서 열리는 '한강 무소음 DJ 파티'에서는 무선 헤드셋을 끼고 신나게 춤출 수 있다. 음료수 캔, 우유 팩 등으로 직접 배를 만들어 한강을 건너는 '나만의 한강호 경주대회'(8월 10~11일), 전국 참가자가 접은 1,000 개의 종이비행기를 여의도 상공에 날리는 '한강 종이비행기 축제'(9월 28일)도 열린다.
서울시는 올해 한강페스티벌을 통해 지난해(257만명)보다 많은 30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서울연구원의 한강페스티벌 효과 분석 결과, 연간 1,206억 원(생산 파급 844억 원, 부가가치 362억 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