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유상 지원을 본격 이행한다고 밝혔다. 연내 2억 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포함해 향후 23억 달러 규모의 재정을 집행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제5차 우크라이나 지원회의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발표한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를 본격적으로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 일환으로 중장기에 걸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20억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정상회담에서 이미 배정했다고 밝힌 1억 달러를 포함하면 EDCF 전체 규모는 21억 달러 수준이다.
아울러 세계은행(WB)과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 다자 개발은행의 우크라이나 지원기금에 각각 출연할 5,000만 달러, 긴급 수요 대응 차원에서 올해 진행할 인도적 지원 2억 달러가 포함된다.
최 부총리는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일랑 고우드파잉 미주개발은행(IDB) 총재와 면담을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최 부총리는 중남미 지역 민간 부분 발전 지원을 위한 IDB 인베스트의 전략에 지지를 표명, 35억 달러 규모 IDB 인베스트 증자에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