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준우승을 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요.”
박현경(한국토지신탁)이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에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현경은 10일 인천 클럽72 하늘코에서 열린 대회 공식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을 굉장히 좋아한다”며 “재작년 대회에서 5위, 지난해에 준우승을 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주미(골든블루)에게 2타차로 져 아깝게 우승트로피를 놓쳤던 박현경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고 언급한 것은 사실상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의미다.
실제로 올 시즌 KLPGA 해외 대회 우승자들도 박현경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재희(SK텔레콤)는 “올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이 열리는 클럽72는 페어웨이 특성 상 콘택트가 뛰어난 선수가 좋은 스코어를 낼 것”이라며 박현경을 우승후보로 언급했다. 태국 푸껫에서 열린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이예원(KB금융그룹)도 “아이언을 잘 쳐야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 코스”라며 “(박)현경언니가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현경은 “(다른 선수들이) 친해서 뽑아 준 것 같다”고 겸연쩍어 하면서도 “실제로 최근에 샷이 괜찮았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어 “올 시즌 세 경기 동안 샷은 좋았는데 오히려 평소 자신있던 퍼팅이 생각만큼 따라주지 않아서 아쉬움이 남았다”며 “그럼에도 괜찮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스스로도 앞으로의 경기가 더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현경은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공동 8위(11언더파 277타),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12언더파 276타)를 기록했다.
박현경은 “현재 샷감에 퍼팅만 잘 따라준다면 조만간 무서운 플레이가 나올 것”이라며 “꾸준한 성적을 냈던 이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해보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올 시즌 KLPGA 투어 첫 내륙 대회인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은 11일부터 인천 클럽72 하늘코스에서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박혜준(한화큐셀) 전예성(안강건설)과 함께 27조에 속한 박현경은 11일 낮 12시 10분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