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2167억 추경… 산업수도에 문화관광 더한다

입력
2024.04.03 16:00
'문화' 경쟁력 강화 중점… 트램 1호선 건설 등 교통 확충도

울산시가 산업과 문화 경쟁력을 두루 갖춘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2,167억 원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본예산의 60%가 복지와 민생 지원에 투입돼 문화·관광 분야 활성화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신산업과 문화·관광·체육 동시 육성에 중점을 두고 추경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분야별 세부사업을 보면 문화관광산업 견인에 필수요소인 교통 분야에 가장 많은 763억 원을 투입한다. 농소~강동 간 도로개설에 50억 원, 울산도시철도 트램 1호선 건설 27억 4,000만 원을 편성하고, 3억 원을 들여 울산고속도로 도심 지하화 타당성 용역도 실시한다.

문화관광도시 기반을 다지기 위해 볼거리, 즐길거리 확충에는 507억 원을 편성했다. 강동해양공원 조성 79억 8,000만 원, 도심항공교통(UAM) 체험시설인 매직카페트 도입 20억 원, 남산로 문화광장 조성 40억 원 등이다. 또 기업지원과 미래신산업 분야에 404억 원, 재해·안전·환경 분야에 284억 원, 복지·민생지원에 209억 원을 반영했다.

이번 추경으로 울산시 전체 예산은 기존 4조 7,932억 원에서 5조 99억 원으로 4.5% 증가했다. 추경안은 오는 9일 시의회에 제출돼 제245회 시의회 임시회 기간 중 심의를 거쳐 오는 30일 확정될 예정이다. 김 시장은 “무채색 산업단지에 옷을 입히고, 천혜의 자연경관에 즐거움을 더해 세계 최고 수준의 문화공간을 조성할 것”이라며 “시의회와 협조해 추경예산안이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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