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의 측근 2명이 구속됐다.
2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단독 정원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 혐의를 받는 메트로폴리탄 전직 임원 채모씨와 박모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사건을 수사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하동우)는 지난달 27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이날 오후 2시부터 두 사람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됐다.
채씨 등은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 임원으로 재직하던 시기 김 회장,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공모해 라임 자금 510억여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 2018년 12월쯤 필리핀에 위치한 이슬라리조트 카지노를 인수한다며 라임에 허위 자료를 내고 300억 원을 투자받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2019년 2월 쯤 파주 소재 모 회사를 인수한다며 라임에 허위 자료를 제출, 210억 원을 더 투자받아 편취한 혐의도 있다.
라임 사태는 2019년 7월 라임이 코스닥 시장 상장 기업들의 전환사채(CB) 등을 편법 거래해 수익률을 부정하게 관리한다는 의혹에서 비롯됐다. 그리고 2019년 10월 환매 중단을 선언하며 개인 투자자 4,000여 명에게 1조6,000억 원 대 손해를 끼쳤다.
앞서 기소된 김 회장은 라임 사태 촉발 후 해외로 출국해 현재까지 도피 중이며, 현재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져 있다. 이 전 부사장은 지난 2022년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에 벌금 48억 원이 확정돼 수감 중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18일 검찰은 경찰, 법무부 등과 공조해 라임 사태의 주범 중 한명인 이인광 에스모 회장을 프랑스 니스에서 검거해 국내 송환을 추진하는 등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