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은 높은 산후조리 비용, 돌봄공백, 사교육비 등 전쟁 같은 육아 현장을 바꾸기 위한 출산친화적 환경조성에 첫발을 내디뎠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예천읍에 건립 중인 공공산후조리원은 출산 친환적 환경 조성의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에 따르면 산후조리원은 산모와 신생아들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임에도 예천에는 없어 산모들은 높은 비용 부담과 원정출산이라는 불편을 겪었다. 올해 완공하면 관내에서 산후조리가 가능하고 산모들의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이게 될 전망이다.
영유아기부터 초등까지 아이들의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온종일 돌봄센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정책도 추진한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겪었을 돌봄공백은 육아를 힘들게 하는 원인 중의 하나다. 50%가 넘는 맞벌이 가구의 비율(23년 6월 기준)만 보더라도 돌봄시설의 확충이 얼마나 절실한지 짐작할 수 있다.
예기치 못한 순간에 발생하는 돌봄 공백에 대처할 수 있도록 24시간 돌봄이 가능한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을 위해 경북도교육청과 함께 경북형 돌봄거점센터를 만들어 돌봄과 방과후 학교를 통합한 늘봄학교 운영을 추진한다.
지역간 개인간 교육격차를 만들고 학부모 부담을 가중시키는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도 추진한다. 최근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으로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먼저 중고등학교 인성교육과 학력신장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학력신장중학교' 추진으로 수준별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높이고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력, 문제해결력 중심의 국제바칼로레아(IB)교육 과정 시범도입 등 시대변화에 맞춘 디지털교육을 강화한다.
감학동 예천군수는 "아이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면 삶의 질과 만족도를 높이고 출산율의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예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