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베르컨트리클럽은 36홀 규모로 회원제 북코스는 브렝땅(봄) 9홀과 에떼(여름) 9홀로 구성됐고, 대중제 남코스는 오똔(가을) 9홀과 이베르(겨울) 9홀로 이뤄졌다.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에떼 코스는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이베르 코스와 명칭에서 반대의 이미지를 떠올리곤 한다.
북코스는 자연 지형을 살려 홀들을 앉힌 모양새라 명성산의 산세를 그대로 느끼며 플레이 하는 매력이 있다. 긴 홀과 넓은 페어웨이, 까다로운 그린은 도전 정신을 자극한다. 각 홀마다 다른 풍경과 지형, 공략법이 다른 것도 흥미롭다. 단아한 짜임새의 남코스는 산속에 자리한 드넓은 정원인 듯, 완만한 지형에 절묘하게 위치한 계곡과 바위, 망무봉을 감싸듯 설계됐다. 애버리지 골퍼를 위한 리조트 코스이며, 신비로운 경관도 만끽할 수 있다.
195m(블랙티 기준)로 길어서 공략이 쉽지 않다. 언뜻 평범해 보이는 홀이면서도 호쾌한 도전을 부르는 홀이다.
오르막 420m로 전장이 매우 긴 상향 홀로, 핸디캡 순위 1번이다. 웬만한 장타자가 아니면 투온하기 쉽지 않다. 그린은 언덕 위 요새처럼 위치한 곳에 있고 굴곡도 많아 아마추어는 물론 프로들도 어려워하는 홀이다.
독수리 형상을 한 클럽하우스와 산수화를 그려놓은 듯한 감탄이 저절로 나오는 홀이다. 티샷 때 우측 벙커와 좌측 해저드를 피한 공략이 필요하다. 세컨샷도 해저드에 인접해 주의를 요한다.
무려 604m로 국내 최장 수준 파5홀로 유명하다. 직선형으로 긴 홀이지만 티잉 구역에서는 중간에 바위와 둔덕이 있어 그린 주변이 보이지 않는다. 때문에 상상력과 정확성, 장타력이 필요하다. 기나긴 페어웨이 왼쪽으로 명성산 봉우리들을 비롯해 구름처럼 펼쳐진 먼산 겹능선을 감상하며 걸어가는 풍경이 일품이다.
골프장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어 북코스의 5개 홀이 내려다 보인다. 명성산의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고, 티잉 구역에 전망 망원경도 있다. 그렇게 길지 않은 오르막 파5홀이라 장타자들에게는 투온 유혹과 패널티 에어리어(해저드) 위협이 교차한다.
‘솥뚜껑 홀’이라고도 불리며 아마추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홀이다. 그린이 솥뚜껑처럼 솟아 있어 정확하게 올리지 못하면 경사를 타고 깊은 내리막으로 내려가기 일쑤다. 특히 앞 핀일 때 공략이 어렵다. 다음 7번홀(파4)은 339m로 비교적 짧아서 앞선 실수를 만회하려고 욕심내기 쉽다.
170m의 내리막이다. 망무봉의 기묘한 모습이 눈앞에 펼쳐져 사진을 찍느라 자주 밀리기도 하는 홀이다.
186m의 내리막 홀이다. 망무봉 옆으로 불무산(662m)의 멋진 산세가 펼쳐진다. 그린 주변 3개의 벙커와 억새밭의 조화는 또 한 번의 감탄을 자아낸다.
오똔 코스의 대표 홀이다. 345m로 짧지만 그린 좌측에 천연 그대로의 바위가 솟아있어 티샷의 길이 보다는 방향이 아주 중요하다. 또한 망무봉의 음기를 잠재우기 위해 세워진 ‘남근석’에 시선을 빼앗기지 않도록 노력해야 파세이브가 가능하다.
181m의 홀로 큰 호수를 건너야 한다. 그린 뒷편에는 철쭉이 가득 피어있고, 호수에는 갈대가 유혹의 손짓을 하며 뒷편의 망무봉을 한 번 더 바라보게 한다. 가장 먼저 퍼팅을 마무리하고 티잉 그라운드 너머 있는 망무봉을 바라보는 여유를 누리면 좋다.
405m의 심한 오르막 홀이다. 남코스의 유일한 심한 도그레그 홀로 이글, 버디를 모두 노려볼 만 하지만 도처에 숨어있는 난관을 극복하려면 정확한 방향성이 요구된다.
남코스 스타트하우스의 주황색 지붕이 뒷편 웅장한 명성산의 산세와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첫 홀로 돌아가고 싶은 강한 의욕이 되살아나면서 진한 여운과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다시 오고 싶은, 또 오고 싶은 몽베르컨트리클럽’의 비전과도 잘 어울리는 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