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11일(현지시간) 7만2,000달러(약 9,400만 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영국이 가상화폐 관련 상장지수증권(ETN)을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28% 오른 7만2,087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8일 사상 처음 7만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간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4,022달러(약 528만 원)에 거래되며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4,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런 상승장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등이 호재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날 상승은 영국 규제당국이 가상화폐 관련 ETN의 승인 가능성을 열어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영국 금융감독청은 이날 가상화폐 기반의 ETN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거래소 요청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런던증권거래소도 이날 별도의 성명을 통해 오는 2분기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N의 상장 신청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