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동기화, 자유
무라세 다카오 지음. 김영현 옮김. 일본의 노인요양시설 소장인 저자가 돌봄의 본질, 돌봄과 자유의 공존을 고찰한다. 특별한 요양원 '요리아이의 숲'에서 노인들은 격리나 구속 없이 자유롭게 살아간다. 저자는 노화를 '쇠퇴'가 아닌 변화의 단계이자 해방의 과정으로 바라본다. 인지저하증 노인을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것만이 해답일까? 필연적으로 닥쳐올 노화를 향해 가는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책. 다다서재·328쪽·1만8,000원
△게릴라 러닝
이민경 지음. '산만함'을 결점이 아닌 강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화한 기술 '게릴라 러닝'을 다룬다. 작가이자 번역가, 페미니스트 활동가, 그리고 최고경영자(CEO)까지. 저자는 자신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성향에서 비롯된 즉흥성과 활동성을 강화해 다방면에서 활약해 왔다. 그는 여러 가닥으로 뻗친 흥미를 억누르기보다 발산해 'N잡' 시대의 기술로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마름모·220쪽·1만6,800원
△나, 블루칼라 여자
박정연 지음. 사회부 기자인 저자가 현장에 뛰어들어 '험한 일'을 하는 여성 10인과의 인터뷰를 책으로 엮었다. 남성 중심의 일터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여성 블루칼라(생산직 노동자)의 삶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기록된 적 없는 이들의 자부심과 용기, 투쟁의 면면을 담은 책. 저자는 책이 여성 노동자뿐 아니라 치열한 나날을 보내는 모두를 위한 지침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한겨레출판사·232쪽·1만8,000원
△범죄사회
정재민 지음. '치안강국' 대한민국, 그러나 범죄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불안은 커져만 간다. 오랜 시간 법조계에 몸담은 저자는 범죄가 장소와 대상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일어나는 한국 사회의 현주소를 파헤친다. 범죄의 원인과 예방책, 범죄 대응 시스템, 입법의 영역까지. 범죄를 낱낱이 해부하며 대중의 궁금증을 풀어낸 책. 이 같은 고찰을 바탕으로 더 나은 사회를 향해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창비·300쪽·1만8,000원
△ 물질의 세계
에드 콘웨이 지음. 이종인 옮김. '탈물질의 세계'처럼 보이는 현대의 최첨단 사회는 사실 원시적인 물질세계 위에 세워졌다. 현대 문명의 필수인 반도체는 모래 속 재료로부터 탄생했다. 저자는 모래, 소금, 철, 구리, 석유, 리튬의 6대 물질이 세상을 변화시켜 온 역사를 되짚는다. 유럽의 광산과 대만의 반도체 공장, 칠레 아타카마 사막의 소금호수까지 전 세계 곳곳을 탐험하며 물질이 일궈 낸 문명사를 조명한다. 인플루엔셜·584쪽·2만9,800원
△자궁 이야기
리어 해저드 지음. 김명주 옮김. 수년간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 소속 조산사로 일해 온 저자가 자궁의 과학과 역사, 문화를 두루 살펴봤다. 생명의 원천인 자궁은 여성에게만 존재하는 생식기라는 사실 때문에 차별적 인식과 언어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았다. 자궁과 관련한 여러 상황을 주제로 이에 대한 상반된 관점을 보여준다. 한 기관에 대한 이해를 통해 몸을 어떻게 다시 볼 것인지를 묻는 책. 김영사·492쪽·2만4,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