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년 임기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연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서울상공회의소는 29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정기 의원총회를 열고 제25대 서울상의 회장으로 최태원 현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서울상의 회장 임기는 2027년 2월까지다.
최다선(4선) 서울상의 부회장인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이 임시의장을 맡아 진행된 이날 총회에서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이 25대 회장 후보로 최 회장을 추대했고 참석 의원 70여 명 전원이 만장일치로 동의해 연임을 확정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과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신현우 한화 사장 등 24명 전원이 25대 부회장으로 재선출됐다.
대한상의 회장은 전국상의 회장과 특별의원의 추천과 동의로 결정되며 관례적으로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직을 겸하고 있다. 최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셈이다. 최 회장은 "앞으로의 3년은 우리 경제, 사회가 마주한 난제를 푸는 데 조금이나마 이바지하는 것이 제 소임"이라며 "의원들의 고견을 받아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다음 달 21일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전국상의 회장단 등 80여 명이 참석해 의원총회를 열고 제25대 대한상의 회장을 뽑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