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 그로서리, 식품매장 비중 90% 파격 ‘매출 쑥’

입력
2024.02.28 15:10
롯데마트

롯데마트의 파격 시도가 또 한번 통했다. 그랑 그로서리(Grand Grocery)는 브랜드명처럼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인 신선 및 즉석조리 식품을 중심으로 먹거리에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매장을 식료품으로 가득 채운 롯데마트만의 차별화 매장이자 새로운 유형의 대형마트다.

그랑 그로서리 1호점은 서울 은평점으로 지난해 12월 28일 재단장을 마치고 첫선을 보였다. 대형마트 최초로 식품과 비식품 매장의 비중을 9대1로 구성하는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식품 매장은 롯데마트 최대 규모의 간편식과 즉석 조리식 매장을 중심으로 스마트팜, 건식 숙성육 특화존, 건강상품 특화존 등 차별화 콘텐츠로 꾸렸다. 반면에 비식품 매장은 대폭 축소해 생필품 중 고객의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만 엄선해 구성했다.

재단장 이후 지난 7일까지 6주간 실적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방문고객 수는 약 15%, 매출은 약 10% 늘었다.

초반 성과는 44m에 이르는 긴 공간을 간편식과 즉석조리식품으로 채운 ‘롱 델리 로드’가 주도했다. 롱 델리 로드는 직영 베이커리 ‘풍미소’를 시작으로 미국식 중화요리를 뷔페처럼 담아갈 수 있는 ‘요리하다 키친’과 대형마트식 오마카세를 표방하는 ‘요리하다 스시’, 마리네이드 생선 필렛과 시즈닝 스테이크 등 이색 간편 구이류를 한 곳에 모은 ‘요리하다 그릴’까지 다양한 코너로 구성됐다.

즉석조리 상품군의 매출은 재단장 이전과 비교해 60%나 늘었다. 특히 미국식 중화요리 대표 상품 ‘만다린 오렌지 치킨’은 요리하다 뷔페 상품 중 고객 반응이 좋아 제타플렉스 잠실점을 포함해 15개 점으로 확대했다. 수산 상품군은 회·초밥 특화 매장 ‘요리하다 스시’의 인기에 힘입어 매출이 10%가량 늘었다. 더불어 베이커리 매출도 직영 베이커리 ‘풍미소’ 오픈 효과로 인해 큰 폭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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