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 5골 폭발...맨시티, 루턴 타운 6-2 꺾고 FA컵 8강행

입력
2024.02.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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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 더 브라위너와 4골 합작
맨시티 최초 한 경기 5골 2차례 넣어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의 화력이 제대로 폭발했다. 무려 5골을 작렬하며 맨시티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에 안착시켰다.

홀란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루턴의 케닐워스 로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FA컵 16강전 루턴 타운과의 경기에서 케빈 더 브라위너와 4골을 합작하는 등 5골을 터뜨리며 팀의 6-2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12월 부상에서 복귀한 홀란은 두 달여 만에 골 감각을 회복했다. 역시 긴 부상에서 돌아온 더 브라위너와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오랜만에 골 결정력을 과시한 것. 두 사람은 전반 3분 만에 터진 선제골부터 후반 10분 팀의 네 번째 골까지 합작해 지난해 이룬 '트래블(3관왕)'의 꿈에 성큼 다가섰다.

홀란의 5골은 11개월 만에 나왔다. 지난해 3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라이프치히(독일)를 상대로 5골을 넣었다. 이로써 2022~23시즌 맨시티에서 활약한 홀란은 자신의 여덟 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한 동시에 맨시티 사상 최초로 한 경기 5골을 두 차례나 넣은 선수로 기록됐다.

홀란은 올 시즌 가장 유력한 득점왕 후보다.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7골로 득점 순위 1위를 달리는 가운데 FA컵 5골, UEFA 챔피언스리그 5골 등 모두 선두를 기록 중이다. 통계전문사이트 소파스코어와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홀란의 경기력에 만점인 평점 10점을 부여했다.

홀란은 이날 전반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반 3분 더 브라위너가 좌측에서 컷백한 패스를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8분 중앙에서 더 브라위너가 찔러준 공을 페널티지역까지 끌고 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전반 40분 더 브라위너가 우측 골라인까지 돌파해 반대편으로 낮게 깔아 패스한 공을 역시 왼발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맨시티는 루턴 타운의 조던 클라크에게 전반 45분과 후반 7분 멀티골을 내주며 3-2로 추격을 당했다. 그러나 홀란은 후반 10분 우측 페널티지역에서 더 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아 골로 연결했고, 후반 13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패스를 받아 자신의 다섯 번째 골을 완성했다. 팀의 여섯 번째 골은 후반 27분 마테오 코바치치의 중거리슛이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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