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올해 1학기 늘봄학교에 참여할 초등학교 112개교를 추가 모집하기로 했다. 서울 소재 학교의 늘봄학교 참여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다며 정부가 협조를 요청하자 당초 목표치인 150개교 참여 달성에 재차 나선 셈이다.
21일 시교육청은 1학기 늘봄학교에 참여하기로 확정된 38개교에 더해 희망하는 초등학교에 대한 수시 추가 모집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1학기 늘봄학교 시행 학교를 150곳까지 확대할 수 있는 예산과 인력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늘봄학교 참여를 추가 신청하는 학교에는 돌봄 등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전담 인력과 단기(2개월) 행정 지원 인력이 지원된다. 시교육청은 본청과 11개 교육지원청에서 총 35명 규모의 현장지원단도 꾸렸다.
늘봄학교는 정부가 방과후·돌봄프로그램을 통합한 정책으로, 희망하는 가정의 학생에게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돌봄 서비스가 제공된다. 시교육청은 초등 1학년생 희망자에게 2시간 무료 방과후 프로그램과 1시간 추가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달 수요조사를 거쳐 3월부터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올해 2학기부터는 관내 모든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시행해야 하는 만큼 예산 440억 원을 추가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관련 시설 확보를 위해 특별교실 등 공간을 재편하고, 교실을 늘봄학교 겸용으로 전환해 돌봄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1학기 전국 초등학교 2,741개교에서 늘봄학교를 가동할 계획이라 밝혔는데, 서울은 관내 608개 학교(2023년 4월 기준) 중 6.3%인 38개교만 참여하기로 해 17개 광역시도 중 가장 낮은 참여율을 보였다. 이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달 16일 "서울이 다른 지역보다 참여가 상당히 저조한 만큼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다만 서울 소재 초등학교의 기존 돌봄교실 참여율은 아침·오후·저녁돌봄 모두 94% 이상으로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