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간 한라산의 암석과 오름에서 분출한 용암 등의 특성을 조사, 정리한 지질도가 발간한다. 한라산의 지형 변화, 식생 및 토양 분포의 특성을 연구하는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2016년부터 2023년까지 한라산 지질조사 결과를 종합 정리한 '한라산 지질도'를 올해 발간한다고 18일 밝혔다.
지질도는 어떤 지역의 표면에 드러난 암석의 분포나 지질의 구조를 색채·모양·기호 등으로 나타낸 지도다. 한라산을 중심으로 고도 500~900m 이상 지역, 서귀포시 면적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234㎢ 영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가 담겼다. 12월쯤 발간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그간 가장 분화(마그마 등으로부터 형성) 암석으로 알려졌던 한라산 백록담 조면암보다 좀 더 분화된 유문암(코멘다이트)이 분포하는 것을 새롭게 확인했다.
다양한 연대 측정을 통해 약 20만년에 걸친 반복적인 화산 활동으로 한라산이 형성돼왔다는 분석 결과를 담기도 했다.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5월 한라산 지질도 설명회에 이어 관계전문가 자문, 기존 조사결과 보완 등을 통해 지질도의 완결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희찬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지질도 발간과 더불어 기초자료의 체계적 정리, 관계 연구자와의 공유 및 공동연구 확대 등을 통해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가치를 더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