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새해 첫 대회서 2m33... 2위로 순조로운 출발

입력
2024.02.11 10:55
인도어투어 실버 후스토페체 준우승
1위와 높이 같지만 성공시기서 밀려
올핌픽 입상 위해 "2m37 계속 도전"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이 새해 첫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며 올 시즌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우상혁은 11일(한국시간) 체코 후스토페체 스포츠홀에서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 인도어투어 실버 후스토페체 높이뛰기 대회에서 2m33으로 2위에 올랐다. 1위를 차지한 셸비 매큐언(27·미국)과 같은 높이(2m33)를 넘었지만 성공 시기에서 밀렸다. 2m31 도전 당시 우상혁은 2차 시기에, 매규언은 1차 시기에 바를 넘었다.

우상혁은 이날 2m06, 2m11, 2m16을 모두 패스하고 2m21부터 점프를 시작했다. 2m25, 2m28까지 모두 1차 시기에 넘었고, 2m 31을 2차 시기에 뛰어 넘었다. 2m33에선 1·2차 시기에 바에 걸렸지만 3차 시기에 성공했다. 이후 2m35를 패스하고 곧바로 2m37에 도전했지만 3차례 모두 실패했다.

우상혁과 함께 유럽 훈련 중인 김도균 용인시청 감독은 “올해 우상혁에게 가장 중요한 대회는 파리 올림픽이다. 올림픽 우승을 노릴만한 ‘경쟁력 있는 높이’를 2m37로 보고 있다”며 “기회가 되면 올림픽 전까지 2m37에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상혁이 시즌 첫 대회에서 2m33을 넘은 건 고무적이다. 그는 2022년에는 2m22, 지난해에는 2m24로 시즌 첫 걸음을 내디뎠다. 예년에 비해 월등히 좋은 컨디션으로 시즌을 시작한 셈이다. 아울러 2m33은 올해 실내 시즌 세계 공동 1위 기록이기도 하다.

2024년을 순조롭게 출발한 우상혁은 이달 14일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 대회, 21일 체코 네흐비즈디 실내 육상대회, 3월 글래스고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 출전한다.

박주희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