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인사도 요충지 공략...국민의힘 부산행, 민주당 호남행

입력
2024.02.08 16:30
국민의힘 '낙동강 벨트' 귀성객 찾아
민주당은 '텃밭' 호남 민심에 구애해

여야가 설 연휴에도 주요 요충지 공략에 열을 올렸다. 부산·울산·경남(PK) '낙동강 벨트' 탈환을 선언한 국민의힘은 영남행 귀성객이 많은 서울역을 찾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용산역에서 '텃밭' 호남으로 향하는 이들을 배웅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지도부와 함께 서울역을 찾아 설 연휴 고향으로 가는 귀성객에게 인사를 전했다. 여당 험지인 낙동강 벨트 민심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다. 이날 3선의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은 김두관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양산을에 출마해달라는 당의 요청을 수용하고,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국민의힘 지도부는 노원구 중계동으로 이동해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했다. 국민의힘이 이날 기부한 연탄은 총 7만2,000장이다. 여당은 그간 국내외 주요 인사 설 선물용으로 사용하던 예산을 올해부터는 모두 연탄 구매에 사용하기로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용산역에서 귀성객과 만났다. 호남선 출발지에서 호남 민심에 구애하고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바로 세움'이 써진 어깨띠를 두르고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이후 그는 취재진과 만나 "비록 현재는 잠시 어렵지만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진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