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부터 14년간 추진한 강원 춘천 학곡지구 도시개발사업이 10월 마무리되는 등 새로운 도심 거점이 조성된다. 춘천시는 춘천역과 캠프페이지(옛 미군기지)를 거점으로 한 개발 등 쇠퇴한 구도심을 살리는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춘천시는 6일 “지역 남부권역 개발 핵심인 동내면 학곡리 일원(32만㎡)을 주거와 상업, 공공업무 지구가 어우러진 신도심 생활권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14년 동안 이뤄진 이 사업엔 1,609억 원이 투입됐다. 춘천시는 공공기관 4곳을 이곳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춘천시는 또 구도심 개발 거점으로 생각하는 춘천역세권 개발을 위해 지난달 30일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사업비가 500억 원 이상인 사업에 대해 예산 투입 전 경제성을 미리 살펴보는 절차다.
춘천역세권 개발은 ‘역세권의 개발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전국 1호 역세권 사업이다. 춘천역 일대 약 50만㎡ 부지에 상업, 업무, 문화, 환승센터 등 복합 기능을 갖춘 시설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2030년 준공 목표로 사업비는 5,727억 원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춘천시는 옛 미군기지를 도시재생혁신지구로 지정하기 위한 용역을 지난달 발주했다. “2만㎡ 부지를 산업, 상업, 주거 용도로 개발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재무 분석을 위한 것”이란 게 춘천시의 얘기다. 이 사업은 2조 원 규모로 춘천지역 균형개발의 핵심이란 평가를 받는다.
레고랜드 인근 의암호 상중도와 주변지역을 잇는 서면대교와 접속도로의 경우 올 설계에 들어간다. 1.2㎞ 구간에 다리와 도로를 놓는데 필요한 예산은 1,200억 원이다. 이 중 국비가 600억 원, 도비와 시비로 600억 원을 부담한다. 춘천시는 “서면대교가 준공되면 도심지와 서면을 오가는 이동 시간이 현재 20분대에서 최소 5분까지 줄어든다”고 전망했다. 윤여준 춘천시 도시건설국장은 “시의 더 큰 미래를 위해 대규모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2030년엔 기반 조성 사업이 완료돼 미래도시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