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웡카'가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작품 속 웡카라는 캐릭터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도 등장한 바 있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만큼 '웡카' 또한 많은 이들의 시선을 모으는 중이다.
'웡카'는 가진 것은 달콤한 꿈과 낡은 모자뿐인 윌리 웡카가 세계 최고의 초콜릿 메이커가 되기까지 놀라운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달 31일 국내 개봉을 알린 후 극장가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뮤지컬을 떠올리게 만드는 아름다운 노래와 퍼포먼스, 신비로운 풍경들은 '웡카'의 관객들에게 만족감을 안기고 있다.
'듄'의 주인공을 맡으며 큰 사랑을 받았던 티모시 샬라메가 '웡카'의 윌리 웡카를 연기했다. 티모시 샬라메는 촬영 4개월 전부터 주 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보컬과 댄스 레슨, 연습 등으로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가 "지금까지 참여했던 작품 중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었다"고 말할 정도다. 웡카 캐릭터의 모습은 2005년 개봉한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때는 조니 뎁이 윌리 웡카를 연기했다.
'웡카'와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시간적 배경도 다르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웡카가 잘나가는 초콜릿 공장의 소유자라면 '웡카'의 그는 능력 있지만 가진 것은 없는 젊은이다. '웡카'는 윌리 웡카의 젊은 시절을 그려내면서 그가 어떻게 커다란 초콜릿 공장을 가지게 됐는지 보여준다. '웡카'의 윌리 웡카는 인간적인 느낌이 한층 강하다. 작품은 그의 가족,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내면서 관객들이 윌리 웡카를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든다. '웡카'의 그는 어머니의 빈자리에 슬픔을 겪기도, 난관 속에서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앞으로 나아가기도 한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만큼 '웡카'는 익숙한 매력과 새로운 매력을 모두 보여줘야 했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과 '웡카'는 세계관을 공유한다. 그러나 '웡카'는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폴 킹의 상상력까지 담아냈다는 점에서 더욱 시선을 모은다. '웡카' 측 관계자는 본지에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로알드 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반면 이번 영화는 오리지널 시나리오가 있다. 로알드 달의 작품을 참고해서 감독이 윌리 웡카가 막 초콜릿 메이커가 됐을 때를 상상해 새로 쓴 거다"라고 두 작품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폴 킹의 상상력과 티모시 샬라메의 매력이 더해진 '웡카'는 개봉 첫 주말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는 중이다. 초콜릿을 닮은 오리지널 티켓 등 영화 관람 물품들이 눈길을 끌면서 더욱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다만 '웡카'의 경쟁작들도 출격을 앞둔 상황이다. 최근 개봉한 한 영화의 홍보 관계자는 현재의 극장가를 '빈집'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아가일' '도그데이즈' '데드맨' '소풍'은 모두 7일 개봉한다. '웡카'가 일주일 이르게 관객들을 만나면서 빈집 노리기에 성공했으나 경쟁작들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주연의 '파묘' 또한 많은 이들에게 기대작으로 꼽히곤 한다. '웡카'가 지금의 열기를 오래도록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