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고층 건물에 색색 '그라피티'… 2명 덜미

입력
2024.02.03 13:00
건설 중단돼 5년째 방치된 건물에 낙서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LA)에서 건설이 중단된 고층 건물에 그라피티를 그린 2명이 체포됐다. 경찰은 나머지 용의자들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며 그라피티를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AP통신은 2일(현지시간) LA 경찰이 고층 건물 중 27층에 그라피티를 그린 2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이 건물은 건설이 중단된 상태로 비어 있었다.

AP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반달리즘(기물 훼손)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12명 이상이 건물에 무단 침입해 스프레이 페인트를 칠한 정황을 확인했다. 다만 용의자 대부분이 도주해 2명만 사유지 무단 침입 혐의로 체포됐다.

해당 건물은 10억 달러(약 1조3,400억 원) 규모 주상복합으로 기획된 '오션와이드 플라자'로, LA컨벤션센터와 그래미 박물관 등이 있는 LA 도심에 위치해 있다. 다만 지역 신문 LA타임스는 2019년 개발업체 자금 부족으로 건물 건설이 중단돼 5년째 방치돼 있다고 전했다. 이 건물은 3개의 타워 형태로 가장 높은 빌딩은 55층까지 건설된 상태다.

경찰은 계속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시 행정 당국·건물 관리자와 협력해 보안 조치를 논의 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라피티는 제거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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