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혐의로 고소당한 일본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 이토 준야(스타드 랭스)가 결국 대표팀에서 소집해제됐다.
일본축구협회(JFA)는 1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일본 대표팀에서 이토가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토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JFA는 이어 "보도된 사실관계의 내용에 대해 당사자의 주장이 서로 다른 것으로 이해하고 있어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생각한다"며 "일본 대표팀과 이토를 응원하는 만큼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일본 매체 데일리신조는 이토가 성범죄 가해자로 형사 고소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대표팀은 이날 치른 바레인과의 16강전에서 이토를 교체 명단에 올리긴 했지만 출전시키진 않았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바레인전 후 기자회견에서 "이토와 관련된 내용은 언론에 나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지금은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토 또한 믹스트존에서 "죄송하다"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
데일리신조에 따르면 이토는 고소인 20대 A씨를 포함한 여성 2명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상대방의 동의 없이 성관계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사건은 작년 6월 페루와의 친선전을 마친 뒤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