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지역의 사회복지망이 더욱 촘촘해진다.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맞춤형 지원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춘천시는 올해 복지 관련 분야에 5,645억 원을 투입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446억 원 늘어난 액수다. 시 전체 예산의 34%를 복지망에 투자할 정도로 중요도가 높은 사업이다.
춘천시는 첫 단계로 ‘춘천애(愛)온봄’ 통합정보시스템을 상반기 시청 홈페이지 내 복지포털사이트로 개편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민간 차원의 서비스와 정보를 쉽게 제공하기 위함이다.
아동 복지 분야의 경우 영유아 아동발달 검사 지원 대상을 늘렸다. 기존 만 2~5세 영유아를 대상으로 온라인 검사를 실시했으나 올해부터 만 2세 영아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검사를 진행한다. 검사 결과 장애 위험이 있으면 심층 검사와 상담 진행·치료 서비스를 지원한다. 어린이집 특별활동비 지원 대상도 기존 만 3~5세에서 만 2세까지 확대한다.
양육부담 완화를 위한 부모 급여 지원금을 월 최대 100만 원까지 늘렸다. 두 자녀 이상에 주는 첫 만남 이용권도 기존 200만 원에서 300만 원으로 확대한다.
상대적으로 돌봄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청년과 중장년을 대상으로 한 돌봄 사업도 눈에 띈다. 보살핌이 필요한 중장년(40∼64세)과 청년(13∼39세)에게 월간 36~72시간의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뿐만 아니라 춘천시는 만 65세 미만에 지원하던 보훈 명예수당 연령 기준을 폐지하고 금액도 월 17만 원으로 인상했다. 65세 이상 보국수훈자를 대상으로 한 수당(월 8만 원)도 새로 만들었다.
복지시설도 확충한다. 초등학생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다 함께 돌봄센터' 2곳이 3월, 우두동 봄내여성복합커뮤니티센터(990㎡)는 6월 문을 연다. 이영애 춘천시 복지국장은 “복지와 돌봄안전망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생애주기별 사업을 강화하고 복지 기반 시설을 늘려 춘천형 돌봄체계를 완성하는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