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수 있는 힘 되길"...샤이니 키, 앙앙코르까지 팬♥ 꽉 채운 150분 [종합]

입력
2024.01.28 18:48

그룹 샤이니 키가 장장 150분에 걸친 콘서트를 뜨겁게 달구며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존재감을 빛냈다.

키는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솔로 콘서트 '2024 키랜드 온 : 앤 온(2024 KEYLAND ON : AND ON)'을 개최했다.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양일간 개최된 이번 공연은 키가 지난 2022년 개최한 '키 콘서트-지오에이티 키 더 랜드(KEY CONCERT - G.O.A.T. (Greatest Of All Time) IN THE KEYLAND)'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개최하는 국내 단독 공연으로 개최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이날 키는 '굿 앤 그레이트' '새러데이 나이트' '아이 워너 비' '이지 투 러브'로 콘서트의 포문을 연 키는 "벌써 (콘서트) 두 번째 날이다. 핸드볼경기장 공연은 처음이다보니 어떻게 해볼까 고민하다가 자판기(콘셉트)까지 왔다. 무대를 여는 연출도 다 고민해서 꾸며봤는데 어떠냐"라며 미소를 지었다.

노련하게 팬들과 소통을 이어간 뒤 키는 '미워' '하트리스' '홀로그램' '배드 러브' '캔트 세이 굿바이' '쿨에즈' '리브 위드아웃 유' '킬러' '인톡시케이팅' '이메진' '헬륨' '바운드' '어나더 라이브 '옐로우 테이프' '미러 미러' 'G.O.A.T' '아이 캔트 슬립'으로 자신만의 다채로운 음악색을 담아낸 무대를 이어갔다.

이번 공연에서 키는 올림픽핸드볼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팬들은 '체조 경기장'을 연호하며 KSPO DOME 입성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키는 "얘기 잘 했다"라고 너스레를 떤 뒤 "(오늘) 대표님이 와 계신다. 제가 시킨게 아니라 여러분이 원하시는 것 아니냐. 올해 안 되면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너무너무 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쉴 틈 없이 이어진 이날 무대의 첫 번째 앙코르 곡은 '가솔린'이었다. 키는 강렬한 '가솔린' 무대를 끝낸 뒤 또 다시 쏟아지는 팬들의 앙코르 요청에 "앙앙코르 곡을 하게 되면 어떻게 등장하는 게 좋겠냐"라고 너스레를 떨며 깜짝 앙코르 곡을 한 곡 더 선사했다.

두 번째 앙코르 곡으로 '포에버 유어스' 무대를 꾸민 키는 "정말 진짜 열심히 한다고 준비한 공연인데 이렇게 많이 사랑해주시니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해주시는 것이 쉽지 않을텐데 감사하다"라며 "저 역시도 보답하기 위해서 더 열심히 했다. 지금도 '이걸 하냐 마냐'라고 논의하고 있는 것들이 많다. 앞으로도 컨디션 준비 잘 해서 다양한 활동 꼭 보여드리겠다. 걱정 말고, 열심히 잘 아무렇지 않게 활동 이어나가겠다."라고 향후 행보를 예고해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자아냈다.

이어 "당장만 해도 공연을 앞두고 있는 것이 있기 때문에 그걸 열심히 할 것 같다. 샤이니로 아시아 투어도 예정돼 있으니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한 키는 두 번째 앙코르 무대 뒤 계속해 이어지는 팬들의 '앙코르' 연호에 "이제 진짜 준비한 게 없어서 못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키는 "진짜 이렇게 준비했는데 쏜살같이 지나갔다. 시간 참 빠르다 싶으면서도 이 모든 게 아무것도 없던 게 되지 않지 않나"라며 "내가 볼 때 공연의 기억은 정말 세다. 그만큼 강력한 것 같다. 이 기억으로 또 살 수 있는 힘, 힘 날 수 있는 에너지가 됐으면 좋겠다. 너무 고마웠고 열심히 땀 흘리며 준비하길 잘했다 싶다"라는 소감을 전하며 '디스라이프' 무반주 라이브 일부를 선보여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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