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의 기적’으로 소방영웅 응원

입력
2024.01.26 14:35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KB손보와 손잡고 119안전센터에 심신안정실 82곳 설치 지원

재난구호모금 전문기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KB손해보험이 ‘힐링의 기적’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6년부터 지금까지 전국 119안전센터 내 82개소의 심신안정실 설치를 지원했다. 힐링의 기적 사업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소방공무원들의 심신안정을 도움으로써 질 높은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하루 평균 출동 횟수는 약 1만 3,161건, 연간 약 480만 건에 달한다. 소방공무원 1명이 국민 780명의 안전을 담당하는 셈인데 업무 과중으로 이들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져 있다. 소방청의 ‘2022년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비율은 전년 대비 2.4% 증가했고, 수면장애 비율은 전년 대비 75% 늘었다. 특히 자살 고위험군은 2,906명에 달한다.

이에 KB손해보험과 희망브리지는 소방공무원들의 마음건강과 심신안정을 돕고자 119안전센터 내 불용 혹은 활용도가 낮은 공간을 리모델링해 심신안정실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119안전센터마다 활용 가능한 공간에 맞춰 설계가 진행되고, 수요를 반영해 안마의자, 침대형 안마기, 어깨·발 마사지기, 소파, TV, 오디오, 커피머신, 공기청정기, 공기정화식물 등이 마련된다. 특히 자작나무를 활용한 인테리어와 간접등 설치로 휴식 시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 주며, 바닥 난방 및 마루, 천장형 에어컨까지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개소한 강원 문막119안전센터 관계자는 “심신안정실이 설치된 곳은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공간이었는데 KB손해보험과 희망브리지 덕분에 이곳에서 푹 쉴 수 있고, 출동 업무도 거뜬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 구본욱 사장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지는 소방공무원들이 잠시라도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힐링의 기적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상생경영을 통해 ‘희망을 함께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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