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윔블던 대회 우승컵을 들었던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 상금 8,650만 호주달러·약 761억원) 남자 단식 8강에서 탈락했다.
알카라스는 24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6위·독일)에게 1-3(1-6 3-6 7-6<7-2> 4-6)으로 패했다. 알카라스는 2022년 US오픈, 지난해 윔블던 우승자로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혀왔다. 그러나 그는 이날 경기 시작 29분 만에 허무하게 1세트를 내준데 이어 2세트에서는 3-2로 앞선 상황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승기를 내줬다.
알카라스는 3세트에도 2-5로 끌려가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해당 세트는 타이브레이크 끝에 역전했지만 4세트에서 백핸드 범실을 3개 연속 내면서 무릎을 꿇었다. 그는 경기 후 “내 서브는 좋지 않았고, 츠베레프는 리턴을 잘했다. 내 경기력은 창피한 수준”이라며 자신을 질타했다.
츠베레프는 이날 승리로 알카라스와의 상대전적을 5승 3패로 만들었고, 개인 통산 7번째 메이저 대회 4강에 진출하게 됐다. 호주오픈에서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4강에 복귀했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인 US오픈 준우승(2020년)을 넘어서게 된다.
이로써 이번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 대진은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얀니크 신네르(4위·이탈리아), 다닐 메드베데프(3위·러시아)-츠베레프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