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유스올림픽)이 1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2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2012년 초대 대회 이후 최초로 비유럽 국가에서 열리는 이번 유스올림픽에는 79개국을 대표하는 1,803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총 15종목(81개 세부종목)의 메달을 두고 강원 강릉·평창·정선·횡성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한국은 참가국 중 가장 많은 102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대표팀의 첫 메달은 ‘금밭’인 쇼트트랙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대표팀은 20~23일까지 남녀 1,500m·1,000m·500m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25일에는 혼성계주를 펼친다.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는 단거리 전문 강민지(인천동양중)다. 강민지는 지난달에 열린 주니어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연상의 선수들을 누르고 동메달을 땄고,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 외에 여자 대표팀 정재희(한강중), 남자 대표팀 김유성(한광고) 주재희(한광고)도 우승에 도전한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신지아(영동중)는 이번 대회를 통해 ‘포스트 김연아’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겠다는 각오다. 신지아는 2022년 4월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입상한 건 김연아 이후 처음이다.
‘천재 스노보더’ 최가온(세화여중)의 선전도 기대된다. 그는 2022년 3월 국제스키연맹(FIS)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지난해 1월 미국의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 X게임 슈퍼파이프 부문에서 역대 최연소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에는 2023~24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두 번째로 금메달을 따냈다.
봅슬레이 모노봅(1인승) 소재환(상지대관령고)도 메달 기대주로 꼽힌다. 소재환은 지난해 열린 오메가 유스 시리즈 3·4·5·6차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한 신흥 강자다. 이 외에도 주니어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금메달리스트 정희단(선사고), ‘팀킴’의 고향 후배들로 구성된 컬링 대표팀 ‘팀 의성’도 메달 사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