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중 절반에 가까운 곳들이 2023년 실 상황이 나빠졌다고 평가했다. 올해는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벤처기업은 전체의 40%였다.
벤처기업협회는 17일 '벤처기업 2023년 경기 실적 및 2024년 경기 전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실적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벤처기업은 45%였다. 지난해 실적이 개선됐다는 응답 비율은 31.1%에 머물렀다.
응답기업 중 약 40%가 올해 경기는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유치, 자금대출, 인력수급 등 분야에선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내수 판매나 수출판매는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당면해 있는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판매 부진이 33.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뒤를 △자금사정 어려움 33.2% △인력확보 어려움 28.8% △인건비 상승 25.7% 등이 이었다. 벤처기업 성장에 필요한 정부 지원 정책은 '금융비용 부담 완화'가 1순위였다. 이 외에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벤처투자 등 민간투자 활성화 순으로 필요한 정책으로 꼽혔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2023년은 세계적인 복합 위기, 민관 벤처투자 시장 위축 등으로 기업 경영이 어려웠다"면서도 "2024년 경제전망을 긍정적으로 예상하는 벤처기업의 비율이 높고 신규 사업 추진 등 사업 다변화 및 신규 판로 확대 등을 통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