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죽&비빔밥, '가맹점 1000호점' 돌파…코로나19도 뚫고 성장한 배경

입력
2024.01.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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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에서 비빔밥으로 메뉴 확장하면서
폐점률 줄어…연내 100호점 추가 오픈


본아이에프의 한식 브랜드 '본죽&비빔밥' 가맹점이 9년 만에 1,000호점을 돌파했다. 한식 프랜차이즈 단일 브랜드로는 유일한 수치다. 본죽&비빔밥은 외식 경기가 침체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에도 꾸준히 점포 수를 늘려와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15일 본아이에프에 따르면 본죽&비빔밥은 11일 1,000호점인 인천석바위점의 문을 열었다. 이로써 회사는 본죽&비빔밥 1,000개, 본죽 651개 가맹점을 보유하게 됐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외식 시장이 양식, 일식, 중식 등으로 세분화되면서 한식의 비중이 줄고 있는데 전통적 메뉴로 매장 수를 늘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본아이에프는 본죽에서 본죽&비빔밥으로 브랜드를 바꾸고 새 점포를 빠르게 늘리고 있는 중이다. 죽은 나이대가 젊을수록 선호도가 떨어지고 주로 아플 때 먹는 등 특정한 목적으로 구매하는 수요가 대부분이라 매출 확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 비빔밥으로 메뉴 종류를 늘리면서 매출이 늘고 폐점률은 줄어 2022년 본죽&비빔밥의 폐점률은 0.24%에 그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조리가 빠르고 간편하도록 여러 시스템을 지원해 운영의 효율을 높인 점도 성장에 큰 힘이 됐다. 회사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스마트 기기 '죽 메이드기'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인덕션, 초음파 세척기 등을 도입했다. 여기에 현장에서 조리에 손이 덜 가도록 손질된 식자재를 공급하는 등 운영 편의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본죽&비빔밥은 기존 골목상권에서 나아가 공항이나 쇼핑몰, 대형병원, 푸드코트 등 특수 상권으로 영토를 확장할 계획이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연내 100호점을 추가 오픈하는 것이 목표"라며 "아울러 20여 년 가맹점 운영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해 고객뿐 아니라 가맹점 사장님 만족도 높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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