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대학들이 연초부터 해외 교류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억눌렸던 해외 교류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대전대와 충남대, 한남대 등 3개 대학 산학협력(LINC)3.0 사업단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싱가포르 현지에서 '대전지역 LINC3.0 사업 글로벌 창업 아이디어 공유 및 창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3개 대학이 지난해 공동 주관한 '대전지역사회 문제해결형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각 대학의6개 팀(14명)이 6개팀(14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싱가포르 경영대학(SMU) 학생들과 만나 창업아이디어를 교류했다. 싱가포르 대표 창업기관을 찾아 현지 전문가의 강연을 듣고, 최대 쇼핑 플랫폼인 쇼피(SHOPEE)에서 실천 창업의 노하우도 살펴봤다. 3개 대학은 아울러 싱가포르 대표 투자기관인 SMI와 글로벌 산학연 공유와 협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한밭대 LINC3.0사업단은 이달 초 중국 위해서 위즈덤밸리투자운영유한공사와 산학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위즈덤밸리는 경제기술개발구에 위치해 지리적 이점과 기업간 유기적 협력에 용이한 인프라가 갖줘져 있으며, 현재 50여 개 글로벌 기업이 입주해 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산학협력 거점사무소를 구축하고, 양국 협력과 발전 촉진을 위한 공동 연구 활성화, 경제·과학·기술 교류, 양국 기업 상호 시장 진출 등에 힘을 모은다.
목원대는 최근 베트남 노동조합대학교(공도한대학교)와 글로벌 공유 캠퍼스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노동조합대는 1946년 하노이 중심가에 설립된 대학으로, 현재 두 곳의 캠퍼스 재학생만 1만여 명에 달한다. 글로벌 공유 캠퍼스는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이 교육과정과 교육자원, 교육시설을 공유하는 것으로, 목원대는 중국, 몽골에 이어 베트남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한남대에선 재학생과 교직원 등 64명이 지난 6일 베트남 빈즈엉으로 봉사활동을 떠났다. 이들은 오는 16일까지 한국어와 미술, 태권도 등을 가르치고 환경 개선을 위한 벽화그리기, 케이팝 배우기 등의 한국문화 봉사활동을 한다.
대전지역 한 대학 관계자는 "학생수 감소 대응, 대학의 역량 확대 등을 위해 글로벌 교류를 확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지 오래"라며 "발목을 잡던 코로나19 펜데믹이 풀린 만큼 각 대학들이 해외 교류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