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면접용 정장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사업(취업날개 서비스)을 올해 더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한 벌에 수십만 원 하는 정장을 여러 벌 사기 부담스러운 청년 구직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16년 시작됐다. 신촌·사당·영등포·노원·이수·왕십리 등 13곳에서 운영 중인데 올해 종로구(종로구 종로 223, 우교빌딩 4층)에 새 지점을 열 예정이다.
고교 졸업 예정자부터 만 39세 이하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면접에 필요한 정장은 물론 넥타이, 벨트, 구두 등도 무료로 빌려준다. 대여 기간은 3박 4일이며 연간 최대 10회까지 이용 가능하다. 처음 이용할 때는 신체 치수를 측정하기 위해 직접 방문해야 하고, 이후에는 취업날개 서비스 누리집(www.dressfree.net)에서 신청한 후 택배로 받을 수 있다. 대여 기간 종료일로부터 5일 이내 추가 면접이 있는 경우에는 예약 시스템에서 연장을 신청해 여러 건의 면접이 모두 끝난 후 반납하면 된다.
기업별(외국계·스타트업 등)이나 업종별 면접 형태에 맞도록 '비즈니스 캐주얼'을 빌릴 수도 있고, 홍대점(드림윙즈)과 건대점(열린옷장)의 경우 면접 정장을 대여하는 청년이 당일 입고 온 평상복과 신발 등을 보관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만족도가 높아 이용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서비스 개선을 위해 자체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용자 98.6%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이용자는 5만5,114명으로, 전년(2022년 4만8,416명)보다 약 14% 늘었고, 도입 첫해(2016년 4,032명)와 비교하면 약 14배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