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의 반려견도 특급대우....주일미국대사, 이벤트성 '특별 비자' 발급

입력
2024.01.12 11:00
반려견 데코핀에 이벤트성 '가짜' 비자 발급

스포츠 역대 단일 계약 최고액을 경신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반려견이 '미국 비자'를 받는 일이 벌어졌다. 그런데 이벤트성 '가짜' 비자다. 오타니에 대한 특급대우가 반려견까지 향한 것이다.

람 이매뉴얼 주일미국대사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오타니의 반려견에 비자를 선물하는 사진을 게시했다.

ESPN에 따르면 오타니는 최근 일본 도쿄의 미국 대사관을 방문했고, 이날 이매뉴얼 대사는 다저스와 계약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특별 이벤트를 준비했다. 둘은 미국대사관이 제작한 가짜 비자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

반려견 데코핀의 여권번호는 지난 시즌 오타니가 받은 최우수 선수상(MVP)과 강아지(Puppy)를 합성한 ‘000MVPUP000'이었고, 컨트롤 번호는 '000GOODBOY000'(굿보이·착한 녀석)이라고 달았다. 데코핀은 일본과 미국의 이중국적을 갖고 있다.

이매뉴얼 대사는 “오타니를 다시 만나 기뻤다. 행운의 날이었다. 다음에는 MVP견인 데코핀을 만날 수 있는 행운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적었다.

오타니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 화상 인터뷰에서 반려견을 안고 나와 화제를 모았다. 미국에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었던 오타니가 강아지의 이름을 차기 행선지로 정했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18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뒤 입단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애완견의 이름을 데코핀이라고 밝혔다.

이동건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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