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통학거리가 1.5㎞를 초과하는 경기도 초등학교가 전체의 17.8%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2023년 9~10월 학부모, 교사 및 운전기사 등 총 1,846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실시한 내용을 담은 ‘어린이 스쿨버스의 효율적인 운영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원은 초등학교별 학구도(통학구역) 면적을 원으로 가정해 그 반경을 통학거리로 산출했다. 학구도 정보가 있는 도내 초등학교 1,147개교의 평균 통학거리는 860m, 중앙값은 530m로 분석됐다. 평균 통학거리가 1.5km를 초과하는 학교는 204개교(17.8%)나 됐다.
시군별로는 가평군이 3㎞로 가장 멀었는데, 이는 지도상 직선거리로 실제 통학거리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통학거리가 가장 짧은 곳은 안양시로 400m였다.
초등학생 1,475명에게 물은 평균 등교 소요시간은 도시형(801명)은 11.7분, 농촌형(674명)은 14.0분이었다. 이들의 통학 교통수단은 도시형은 도보가 57.4%로 높은 비중이었으나 농촌형은 통학버스 44.4%, 승용차 28.7%였다.
실질적으로 도보 통학이 어려운 평균 통학거리 1.5㎞ 초과 학교 204개교 중 57.8%(118개교)만이 스쿨버스를 운영했으며, 해당 학교 학생의 21.6%만이 스쿨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쿨버스의 필요성에 대해 전체 학부모의 67.3%(993명)가, 특히 농촌지역 학부모의 83.6%(564명)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스쿨버스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으로는 학부모의 58.4%(869명), 교사 및 운영자의 87.0%(134명)가 통학차량 운영에 대한 통합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연구원은 경기도 초등학교 중 20명 이하인 학교가 전체 약 18%에 달한다며, 지속되는 저출생 현상으로 초등학교 통폐합이 가속화돼 경기도 어린이의 통학거리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연구원은 어린이 스쿨버스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으로 △통학지원대상 명료화 및 지원범위 확대를 위한 경기도 학생 통학지원 조례 개정 △실태조사자료를 기반으로 통학거리와 학교별 학생수를 고려한 통학지원 우선순위 선정 △스쿨버스 단위학교 책임운영에서 교육청 통합관리로의 전환 등을 제시했다.
구동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방치된 스쿨버스 운영에 대한 문제를 이제는 해결해야 할 때”라며 “교육청 통합관리 기반으로 교육청, 교육지원청, 경기도와 31개 시군, 학부모와 운영자 등 모든 이해당사자가 함께 고민해 경기도 어린이 스쿨버스의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