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여성이 필요로 하는 정책을 발굴하고 전남 정착을 도울 생각을 하니 설렙니다."
3일 전남도는 베트남 출신 다문화여성 정민정(29·르웬티으옥잔)씨를 공개채용 절차를 통해 지방임기제 7급 공무원으로 임용했다고 밝혔다.
전날인 2일 첫 출근을 한 정씨는 도청 외국인 지원팀에서 모국어 상담사 지원과 결혼이주여성 산모도우미 운영 등 다문화여성의 현지 정착을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그는 2013년 국제 결혼해 전남 보성군에 정착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2018년 귀화 후 보성군 가족센터에서 5년간 베트남어 통번역 지원 업무를 했고, 현재 광신대학교 복지상담융합학부 학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 최고등급인 6급을 보유하고 있다.
명창환 도 행정부지사는 “다문화여성과 자녀가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정착, 성장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이번 임용은 다문화가족에 대한 이해와 수용성을 높이고, 지원사업 실효성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다문화 가족에 큰 관심을 가져줘 감사하다. 기쁘게 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남 지역 다문화 가구는 1만5,666가구(5만1,131명)로, 전국(39만9,396가구)의 4.5%를 차지하며 7번째로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