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중환자실에서 회복… "하루 한번 가족 면회 가능"

입력
2024.01.03 10:29
박성준 "추이 지켜봐야… 상황 심각"
서울대병원 이송 논란에 "가족 논의"

2일 부산 방문 중 흉기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이 대표는 의식을 되찾았으며, 가족 면회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3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수술은 잘 마무리됐고 이 대표께서 지금 중환자실에 있다"며 "가족들 같은 경우 중환자실에 있으면 하루에 한 번 정도 면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어제 사모님만 면회를 한 번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생명에 상당히 위협적이었다"며 피습 직후 위급한 상태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추이를 지켜봐야 될 것 같다"며 "중환자실에 있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상황이 심각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말을 하거나 대화를 할 수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 상황을 전혀 알 수가 없다"고 답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수술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며 "처음엔 1시간 정도 걸릴 거라고 했는데 한 2시간 넘게 걸렸다. 생각보다 출혈이 많았고 혈관 자체를 재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부산대병원에서도 만약 경동맥 쪽으로 손상이 있었다면 4분 이상 넘기기가 어려웠을 거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것을 두고 '중증이 맞느냐'는 등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한 입장도 밝혔다. 강 대변인은 "부산대병원 의료진과 가족들이 함께 논의를 해서 이송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러 가지 추후 과정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목숨을 잃을 뻔한 상황"이라며 "그런데 이런 걸로 부적절한, 불필요한 해석을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굉장히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피의자의 당적 여부와 관련해서는 "피의자가 어느 당의 당적을 가졌는지 여부가 본질과 상관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강 대변인은 "경찰에서 사건을 수사하면서 당적 여부나 어느 당의 당적을 가지고 있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면 경찰 쪽에서 공식적으로 요청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