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보안 업계에선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CC(폐쇄회로)TV, 얼굴인식 등 신기술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묻지마 칼부림 사건 같은 강력 범죄가 잦아들지 않기 때문이다.
2일 보안기업 에스원은 '2024년 보안트렌드'를 발표했다. 지난달 22~29일 에스원 고객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최근 발생하는 강력 범죄 예방을 위해 필요한 보완책을 묻자 응답자 10명 중 7명(70%)은 지능형 CCTV를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비상벨 설치(13%), CCTV 모니터링 인력 증원(11%), 가로등 추가 설치(5%)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지능형 CCTV는 AI 기술을 통해 위험 행동이나 사고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보안 솔루션이다. 에스원 측은 "최근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지능형 CCTV 도입이 늘고 있고 민간 부문에서도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지능형 CCTV 같은 예방 솔루션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얼굴인식 기술 역시 올해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접촉 생체인증 기술이 일상생활에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에스원은 지난해 얼굴인식 솔루션의 월평균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추가 도입하고 싶은 솔루션도 얼굴인식 출입관리 분야(37%)가 가장 많았고 모바일 출입카드(28%), 비상벨(20%), 자동심장충격기(11%), 안전금고(3%)가 뒤를 이었다.
에스원은 클라우드(가상 서버) 보안 솔루션도 2024년 주요 트렌드로 꼽았다.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를 겨냥한 보안 위협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형 보안 솔루션도 주목된다. 에스원의 B2B(기업 간 거래) 고객 절반은 정보 자산 유출 예방을 위해 보안 솔루션을 쓰고 있다. 에스원 관계자는 "최첨단 기술력과 노하우를 총망라한 솔루션들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말했다.